6/24부터 7/5까지 2주간의 베이직 코스가 끝났다.
결론만 말하자면, 베이직 코스를 들을 수 있는 환경에 있는 사람이라면 꼭 들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챌린지까지는 가지 못하더라도 베이직에서도 충분히 얻어가는게 많으니 기회가 있다면 잡았으면 한다.
베이직 입과 전
베이직 전에 1차 문제 해결력 테스트가 있었다. 1차는 전공자이거나 컴퓨터공학 공부를 좀 했고, 코테를 조금이라도 준비했다면 쉽게 풀 수 있는 난이도였다고 생각한다. 나도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어찌저찌 2차 문제 해결력 테스트 직행이 가능했다.
2차 직행자들은 베이직 수료가 필수가 아닌 선택이었다. 나는 이제까지 코테 준비를 꽤 오래하긴 했지만, 파이썬이나 간간히 C++ 정도만 해봤을 뿐, 자바스크립트는 전혀 해본 적이 없어서 2차 문제 해결력 테스트 준비도 하고, 무슨 내용을 학습하게 되는 건지 대략 맛보기라도 할 겸 겸사겸사 수강하기로 했다.
사실 2차 문제 해결력 테스트 대상자들은 안 들어도 되는 코스였고, 베이직 코스가 생긴건 이번 기수가 처음이라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베이직 입과
베이직은 정해진 코어 타임이 없다. 그러니까 정해진 시간에 참여하고 미션을 제출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 점이 정말 좋았다.
미션 내용들은 공개할 수 없지만, 정말 스스로 부족한 점을 찾아서 공부를 하게 만들어진 미션들이라고 생각했다. 지속 가능한 개발자로의 성장을 지향한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었다.
코딩을 하는 시간보다는 생각하거나 문서를 작성하는 시간이 많았다. 이러한 점이 개발을 배우는게 당장 급한 사람들에게는 단점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나는 베이직을 해보니 개발자에게 정말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됐다. 미션들에는 우리가 이제껏 코테처럼 정해진 풀이도, 답도 없다. 문제 해결을 위해 스스로 생각하고, 설계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구현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 과정을 통해 나는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조금이나마 키울 수 있었다.
그룹 미션도 주 1회씩 있었는데, 아직 베이직이라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어서 좀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그렇지만 비협조적인 동료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여 정해진 시간 내에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도 현업에서는 필수적일 것이기에 도움이 되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베이직을 수료하고 난 뒤의 생각
2주 밖에 되지 않았지만, 배운 것이 많았다.
다른 사람이 본다고 생각하며 문서를 작성하며 내가 정확히 몰랐던 점들에 대해서 다시 학습하고 정리할 수 있었고, 코드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하는 일에 신경쓰게 되었다. 그리고 그저 답만 맞추면 땡이었던 알고리즘 문제 풀이와는 달리, 제출하고 난 뒤에도 더 좋은 구조는 어떤 것일까 고민해보는 과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개발자로의 한 발을 내딛었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다른 동료들이나 수료생의 코드를 보며 문제를 바라보는 시야도 넓힐 수 있었다.
기간이 짧아서 프로그래밍 실력까지는 눈에 띄게 성장하는건 어려웠지만, 앞으로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지에 대한 갈피 정도는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이 경험을 갖고 계속 내 자신을 발전시키며 앞으로 나아가야겠다!
그리고 베이직에서도 이렇게 배운 것이 많은데 챌린지에 가면 또 어떨까 궁금해진다. 2차 문제 해결력 테스트를 잘보지 못해서 사실 챌린지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직 학생이라서 망설이는 사람도 있을 것 같은데, 만약 챌린지까지 간다면 충분히 한 학기 정도는 휴학하고 들어볼만한 교육이지 않나 싶다. 베이직하면서 나도 이거 학생 때 들을 걸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스스로 생각하고 학습하는 법을 깨달은 뒤에 학교 공부, 취업/창업 준비를 하는 것은 그걸 깨닫기 전과는 크게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있다면 꼭 도전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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